▲ 가수 박효신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야생화'를 부른다.사진=KBS방송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환영 만찬을 준비중인 가운데 오늘 저녁 9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념을 위한 국빈만찬 행사가 열린다.이날 가수 박효신은 무대에 올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야생화'를 부른다.

 

환영 만찬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수행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다.

 

'야생화'는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 그 봄이 오면 그날에 / 나 피우리라'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적 대중음악이고 야생화란 꽃이 가진 의미도 수많은 고난과 고
통 속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꽃으로 유명해 한미 양국 역시 그동안 함께 겪어낸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야생화는 박효신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이날 연주는 정재일과 KBS 교향악단이 맡는다.

 

정재일은 대중음악, 뮤지컬, 국악, 무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 작업에 참여하는 작곡가 겸 편곡자 그리고 연주자다. 음악가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음악을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세대 소리꾼으로 통하는 유태평양도 무대에 올라‘비나리’를 협연한다. ‘비나리’는 본래 고사를 지내며 부르는 노래로 사물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담는다.

 

또 KBS 교향악단이 지휘자 여자경의 지휘로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의 희가극인 ‘경기병 서곡’을 연주한다. 한미 양국 관계가 씩씩한 행진을 이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선곡됐다.
내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는 미국 출신 거장 지휘자 겸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곡도 연주된다.

 

한편 청와대에서 '야생화'가 울려퍼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본행사 시작 전에도 이 곡이 울려퍼졌다. 당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입행정관이 선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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