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전망 2040’ 보고서, 원인 전기차 지목

▲ 석유수출국기구가 앞으로 석유 가격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2030년대 후반에는 원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원유전망 2040’ 보고서에서 전기차 확산을 전제로 2030년대 후반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900만 배럴에 이른 뒤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2040년대 초반이 되기 전까지 전기차가 승용차 시장으로 침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그럼에도 몇몇 국가에서 전기차 확산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후보국가는 프랑스, 영국 등이 수십년 안에 화석 연료차를 판매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후보 중 하나이다.

 

중국은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고 2035년 자동차 오일수요가 고점을 찍고 5년에 걸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도가 2040년경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을 합친 에너지 최대 수요국으로 올라설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2015∼2040년 대략 2300만 배럴의 에너지 수요를 보여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관측이다.

 

OPEC은 이번 보고서에서 새로운 유가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2021년 OPEC 기준 가격을 배럴당 65달러로 점친 바 있다. 셰일오일은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생산에 힘입어 공급량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루 700만 배럴, 2030년 922만 배럴로 각각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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