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CDS 프리미엄 수치 남북긴장상태 수준”

▲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난 10월 기준 3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것이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7년 10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10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은 34억 8000만 달러 (주식 28억 4000만달러·채권 6억 5000만달러) 유입됐다. 유입규모로 보면 5월 (52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액수는 한화로 치면 10월 원/달러 환율 평균 1,129.5원(종가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조9300억원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3개월만으로 북한 핵실험 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지난 8월 (-32억 5000만달러)과 9월 (-43억 달러)에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주식 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원화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으로 9월말 (1,145.4원) 보다 25원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북한 리스크 경계심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 근거로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71bp (1bp=0.01%포인트)로 9월보다 1bp 올랐다.

 

정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CDS 프리미엄은 작년 2월 71bp이후 최고다. 당시는 개성 공단 폐쇄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때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배경에 대해 “한국 투자시 북한 리스크 경계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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