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시아 순방 첫 일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포 간담회,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 정상회담, 주변 4대국 넘어 외교지평 확대

▲ 현지시간으로 8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대(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강국 위주의 외교에 갇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 뿐만 아니라 아세안, 인도, 유럽, 호주 등 외교 다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8일 저녁 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라고 역설했다.

 

새정부의 외교 다변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외교의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만찬회장에서 동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며 "주변 4대국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양국가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외교 다변화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세안 국가들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특사를 파견해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다변화 기조를 설명하고 강조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인도네시아와의 교류협력 강화 계획을 설명하고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의 실질협력의 분야와 규모도 확대됐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천여 개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칼리바타 영웅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둘째날 일정을 소화한다. 묘지 참배 이후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신 남방정책 구상과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보고르로 이동해 우리의 청와대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궁에서 환영식을 갖고 조코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10일) 베트남으로 떠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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