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집안일의 플랫폼 경험 제공”

▲ 카카오의 임지훈 대표는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미니는 판매보다 내실에 집중하겠다"고 판매전략을 밝혔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카카오의 임지훈 대표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와 관련해 판매량 증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공지능 (AI) 스피커는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라면서 “수요가 높다고 판매를 몇 십만대 하는 것 보다 천천히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자 의견을 받아 내실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카카오미니 마케팅 관련 비용은 실적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할인 가격을 통해 판매량 늘이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미니는 현재 카카오 산하 음원인 ‘멜론’을 정기 유료 사용하면 스피커 정가인 11만 9000원에서 무려 59% 할인된 4만 9000원에 기기를 살 수 있다. 카카오 미니는 지난 7일 정식출시 되자 마자 준비 물량인 1만 5000대가 9분만에 완판돼 화제가 됐다. 

 

임 대표는 카카오미니의 차별점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기계에 말 거는 행위를 낯설어해 이를 익숙하고 의미있는 행동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음원 서비스 ‘멜론’을 통한 음악듣기,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 주문하기 등 카카오 미니가 가진 서비스가 월등해 기계와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AI 스피커를 구매해 집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집안일의 인터페이스로 쓰는 경험을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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