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정부 폭주 기관차 막으려면 공동전선 펴야해"

▲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 9명이 자유한국당에 9일 공식 입당했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새로운 보수의 개혁을 내걸고 당을 뛰쳐 나온지 10개월 만에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 9명이 자유한국당에 9일 공식 입당했다. 이들의 입당에 당내 친박계는 반발했다.

 

탈당파 의원들은 이날 입당식에서“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힘을 합처서 가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며 홍준표 대표의 손을 잡았다.탈당파의 중심에 있는 김무성 의원은 복당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서로 간 생각 차이와 과거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복당의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어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 에게도 감사를 전한 뒤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에 정식으로 복당한 의원은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8명이며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마무리 짓기위해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13일 복당할 예정이다.

 

이날 공식적인 입당 환영식은 열리지 않았으나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입당식 성격을 띤 간담회가 열렸다.

 

회의장에 들어온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재입당한 의원 8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홍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이 다시 우리와 재결합하기로 했다"며 "좌파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 오만이 갈수록 극에 달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을 힘을 합쳐 극복하자는 일치된 의사가 잘 관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보수 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탈당파 의원 9명이 합류하면서 한국당은 107석에서 116석으로 세를 불리게 됐다. 하지만 아직 친박 의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봉합이 숙제로 남아 있다.실제로 이날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탈당파를 반대하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준표 대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고 대통령 탄핵에 앞장을 섰던, 당에 큰 해를 끼친 김무성 의원을 조건 없이 입당시키려 하고 있다"며 "홍 대표가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김 의원도 예외가 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의원은 또  "당의 당원 규정에는 '탈당한 자 중 탈당 후 해당 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신청을 한 경우에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서, 최 두 의원에 대해 당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희생양 삼아 출당시키려 했다"며 "홍 대표는 일관성 있고 형평성 있는 당 운영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 9명의 복당에 반대한다"며 "차라리 바른정당 자강파가 소신이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당원자격심사회의를 열어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한 복당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날 복당한 인사는 의원 8명을 포함해 원외 당협위원장 50명, 기초·광역의원 48명 등 총 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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