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3대그룹, 30대 그룹 시총의 67.9% 차지

▲ 삼성전자를 비롯한 LG, SK 30대 그룹의 시가총액 상승폭이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뛰어넘어 재벌 경제력 집중 정도를 보여줬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뛰어넘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81개사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올 연초 853조 7629억원에 비해 31.9% (271조 9404억원) 증가한 1125조 7033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2026.16에서 2556.47로 26.2% 5.7%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강세장 흐름을 보이며 사상 최초 25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G20 대표지수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보다 강세장을 띈 곳은 아르헨티나(66.2%)와 터키(43.7%) 2개국뿐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만큼 전체 시총 규모도 1467조1405억 원에서 1846조4771억 원으로 25.9% (379조 3366억원) 늘었다. 30대 그룹은 전체 시총 증가액의 71.7%를 차지했다. 시총 증가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올 들어 165조870억 원 늘었다. 삼성그룹 혼자 전체 시총 증가액의 43.5%를 차지했고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좁히면 60.7%가 삼성 몫이다.  

 

삼성 다음으로 SK가 42조2045억 원, LG 31조6155억 원 등이다. 상위 3개사 시총 증가액은 238조9071억 원으로 전체 시총 증가액의 절반이 훌쩍 넘는 63.0%에 달했다. 삼성과 SK는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초호황에 따라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어 포스코(6조175억 원), S-Oil(4조9987억 원), 미래에셋(4조6450억 원), 롯데(3조886억 원), 한화(2조8044억 원), 하림(1조6645억 원), 신세계(1조5373억 원) 등이 시총 증가액 톱 10에 올랐다.  

 

30대 그룹 중 시총이 줄어든 곳은 단 8곳이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피해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현대자동차가 8554억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두산(-4608억 원), 현대백화점(-3180억 원), 효성(-2789억 원), 대림(-2547억 원), 금호아시아나(-2179억 원), KT(-1118억 원), CJ(-1008억 원) 등도 올 들어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삼성과 SK, LG는 시총 규모 순위에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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