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에 맞춰 2년여만에 최고치 기록

▲ 10일 코스닥이 2년 2개월만에 720선을 깼다. 정부는 이날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고 기관과 외국인은 대책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코스닥이 웃고 코스피가 울었다. 코스피는 10일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으로 9일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반대로 코스닥지수는 2년 2개월만에 720선을 돌파하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발맞췄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 내린 2542.9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매도에 나선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88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0억원, 13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외국인도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지수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매기가 중소형주로 이전되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18% 오른 282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0.49% 하락했다. 이 외에 삼성생명과 POSCO, 현대모비스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강세를 기록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에서 각각 497억원, 16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00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0.09포인트 내린 709.85로 출발했으나 곧장 반등하며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이 3.10%, 셀트리온 헬스케어 5.19%, 셀트리온 제약 27.43% 등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 SK머티리얼즈 6.61%, 로엔 5.27%, 파라다이스 3.74%, CJ E&M 3.21%, 메디톡스 1.75%, 바이로메드 0.72% 등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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