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관련 업종, IT와 소재, 정유업종 주식 권장”

▲ 10대 증권사들이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11월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국내 10대 증권사들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 위원회인 11월 30일을 필두로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해 내년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규모와 시기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증권사들은 30일 열릴 예정인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에서 1.50%로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인상 이유는 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이 이유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9일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으로 올렸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2.0%까지 올렸다. 

 

한은은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일형 위원)이 나오고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른 점도 11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최근 금통위 오찬간담회에서 중립 성향으로 추정되는 함준호 위원마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권은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최근 중립적 의견을 내놓은 위원들까지 인상으로 돌아선 것을 볼 때 올해 안에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인상 시기에 대해 저마다 의견이 달랐다. 

 

7개 증권사 가운데 5개사가 하반기 또는 3분기 금리 인상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경기 성장과 물가 상승 추세 여부 확인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부채 대책의 효과도 확인해야 하는데 너무 빠른 금리인상은 (가계부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한국은행 총재 임기 만료를 예상한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내년 상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신임 총재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미국 연준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고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들은 금리인상에 대해 경기 회복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하고 수출관련 업종인 IT와 소재, 정유업종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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