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사태 이후 71일만, 노조는 14일 입장 발표, 김장겸 사장의 대응 주목

▲ 10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 논의를 위한 이사회에 이진순 이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방문진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MBC 파업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에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 6명이 참석해 김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는 이후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김 사장에 대한 모욕이자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에 의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논의가 90분 간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완기 이사장은 김 사장에 대한 소명 기회를 충분히 준 것 같다면서 절차를 진행했고 6명의 이사 가운데 김 이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해임안에 찬성했다.  

 

▲ 이완기 이사장이 13일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김 사장의 대응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사장이 MBC 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하거나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 9월 4일부터 71일 간 김장겸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을 지속한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는 내일(14일) 오전 정리집회를 열고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문진의 여권 추천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훼손 △부당전보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실행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조직 관리 능력 상실 등 3가지 사유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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