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강진으로 이란에서 현재까지 최소 1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 12일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며 건물 붕괴로 인한 이재민 숫자도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P, AFP, 교도통신 등은 이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이란에서 현재까지 최소 1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신들은 또 부상자가 1천여명에 이르지만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에 있는 이들도 있어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케르만샤 주의 관리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이라크 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에 하루동안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현지언론들은 날이 밝으면서 구조작업에 속도가 나면 사상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재민이 최대 5만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 이란의 남동부 역사도시 밤시에서 규모 6.6 지진으로 2만6천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