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경북 포항에서 오늘(15일) 오후 2시29분경 규모 5.4 지진이 일어나 7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후 3시 현재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해 집계된 경상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규모 5.4의 본진은 이날 오후 2시2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어 오후 2시32분께 규모 3.6, 오후 2시46분께 규모 2.5 등의 여진 9건이 뒤따랐다.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건수도 총 5973건에 달했다.

 

행안부는 "현재 심각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경미한 "인명피해는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피해는 더 있을 수 있다"고 행안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3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오후 3시 지진피해 현황 파악 및 상황관리를 위해 행안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현장상환관리관 6명을 현지에 긴급 파견했다. 중대본부장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 역시 현지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오후 4시30분께 현장으로 출발했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려 주차된 차들이 파손되기도 했다. 피해현장은 복구 작업과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피해를 모두 정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행안부는 판단했다.

 

피해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캐리어로 짐을 싸고 다른 지역으로 대피 하기도 했다.

 

현재 포항지역은 지금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상태다.지진이 발생한 이후 사람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도로는 차들로 가득 들어차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포항 지진은 규모 2.6 정도의 비교적 약한 지진이 두 차례 있었고, 연달아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포항 주민들은 20초 정도 강한 진동이 이어졌다며 건물이 흔들리면서 물잔이 쏟아지고, 쌓아놓은 물건들이 떨어지는 등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포항 지역 곳곳에서 건물 유리창 깨지고, 건물 일부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포항 흥해읍에 있는 한 대학은 건물 외벽을 감싼 벽돌이 떨어져 나가고, 건물 내부도 금이 가는 피해가 있었다.

 

포항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서는 하이패스 시스템이 작동을 멈춰 고속도로가 1km 넘게 정체를 빚었다.또 포항으로 연결되는 KTX는 저속으로 운행하고 있다.피해가 비교적 커서 시설 피해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안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안전진단은 포항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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