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2명 등 9명 입원, 원전 대부분 정상운영, 월성 3기는 긴급안전점검

 

▲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한 학원 앞에서 인부들이 지진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15일 14시 29분 처음 진동이 시작된 이번 지진으로 현재(9:05)까지 9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16일) 경상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중상자 2명, 경상자 53명이 발생했고 다행히도 이 중 대부분인 46명이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번 지진의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사는 주민 중 70대 여성 A씨, 8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담이 무너져 머리를 다치고 화분이 떨어져 팔부상을 크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대학교의 한 건물 화장실이 심하게 부서졌다. 사진=연합뉴스     

 

지금 현재 포항 주민 1536명은 주거지 붕괴가 우려돼 흥해실내체육관, 교회, 초등학교 강당, 면사무소 등 13개 곳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경북도 내 주택 파손 피해는 1100건에 달한다.

 

▲ 15일 오후 포항시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 지진을 피해서 대피한 주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항에서만 전파 3건, 반파 219건, 지붕 파손 868건 등으로 집계됐다. 포항과 가까운 경주는 8건, 영덕은 2건의 주택 파손이 발생했다. 상가는 84곳, 자동차는 38대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물도 132건이 피해를 입었다. 이중 도로 균열이 11건, 상수도 파손 45건, 학교나 관공서 건물 벽 균열 등이 74건이다.

 

특히 경주에서 보물 제833호인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발견되는 등 인근 문화재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경북도는 범위 내에 있는 원전 9기가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 월성원전 3기는 긴급안전점검 중이다.

 

한편, 포항시가 오늘 아침까지 집계한 지진 피해액은 69억1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사유시설이 1213건으로 45억1100만원, 공공시설은 134건에 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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