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광원 기자]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어 포항지진 후속 대책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마치고 양손을 잡고 함심을 다짐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반장식 일자리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포항지진 피해복구는 물론 국민불안 해소를 위한 재난 대비책을 점검했으며, 특히 한 차례 연기된 23일 대입 수능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어제 포항에 직접 가서 보니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언론 보도보다 심각했다. 노약자와 임산부,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 근심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할 부분도 있었다. 지진 경보가 이제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됐었는데, 이제 20초 이내로 줄어 국민 불안이 줄었다"며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도 국민을 최우선으로 삼은 결과다.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관계 당국은 최대한 행정력을 동원해 지진 피해복구에 힘써야 하며, 연기된 수능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양산단층에 대한 조사, 원전 안전 등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정책실장은 "신속한 지진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사람중심'이다"라며 "아동수당 도입과 기초연금 인상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이 차질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야당의 '묻지마 반대' 때문에 예산과 입법처리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삶을 바꿔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있으므로 예산안은 결코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안과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및 사회적 참사법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정책실장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 최초의 예산이다. 기초연금 인상 등은 이미 각 당이 제시한 공통공약인 만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는 추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초기대응 실패로 확산을 차단하지 못했던 일을 반복하지 말고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달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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