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수민 기자]서울예술단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윤동주, 달을 쏘다> 일본 공연을 갖는다.

 

2017년은 한국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로 문화계 각층마다 시인을 재조명하는 작업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3월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성황리에 공연한데 이어, 일본 릿쿄대학교에서 열리는 '새로운 과거로의 여행: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라는 기념행사에 참여한다.

 

일본의 릿쿄(立敎)대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와 한국의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서울예술단등이 주축이 되어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의 학생·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인 윤동주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연극, 강연 등을 통해 윤 시인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념행사는 11월 23일 도쿄 릿교대 이케부쿠로 캠퍼스에서 진행되며, 심포지엄과 단편영화, 시극 상영에 이어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김용한, 송문선 등이 참여하는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 갈라 공연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에 이어 올해 공연까지 4번의 공연 모두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창작가무극이다. 행사에 앞서 서울예술단 이용진 이사장은 “암울했던 시대를 치열하게 맞서며 부끄럽지 않게 살려 했던 시인의 모습을 담은 공연을 뜻 깊은 행사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윤동주  달을 쏘다' 일본 공연을 연다.

 

릿쿄대 측는 "윤동주의 삶을 그린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윤 시인에 대한 기억을 인문학적으로 돌아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으며, "행사를 통해 시인이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고 일본의 젊은이들이 당시의 사람들이 안고 있었던 괴로움과 아픔을 이해한 뒤 후세에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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