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초등학교 이전 여부 놓고 시와 주민 이견 문제

▲ 압구정 아파트 지구단위 계획이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보류됐다. 주민들은 이전시 압구정초등학교의 위치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서울시 계획에 이의를 제기해 보완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세 번째로 보류됐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상정됐으나 ‘보류’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획은 압구정 지역의 재건축 밑그림으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주거와 함께 상업·교통·기반시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이 지역은 압구정 현대·한양·미성아파트 등 1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 단지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정비된다. 

 

이 계획은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그 동안 아파트단지마다 따로 추진하던 재건축을 지구 단위로 통합 추진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계획은 지난 5월과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 이어 세 번째로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번 심의 쟁점은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여부였다. 

 

서울시는 도로계획에 유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가량 이전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 사이에는 자녀들 통학 거리가 길어지고 학교 이전시 압구정 고등학교와 이웃해 소음문제로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주민들이 주거시설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것도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학교 이전이 좋은 것인지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아파트단지를 묶은 6개 특별계획구역의 층수계획을 세부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보완해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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