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 가능성 열려있어

▲   최종구 금융위원장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코스닥이 24일 800선마저 넘어섰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한 일부 제약·바이오주에는 거품이 껴있다는 평가도 증권가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고지를 밟은 것은 2007년 11월 7일(장중 고가 809.29) 이후 10년 만이다.

 

코스닥 시장이 이처럼 뜨거워진 것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현과 내년 실적개선 기대, 기관의 '사자' 행진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과 정책 기대감, 수급 환경 변화 등 3가지로 코스닥 강세 요인을 짚을 수 있다"며 "코스피가 올해 40% 증익을 보일 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했는데 내년부터 상황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내년 코스닥 실적 모멘텀이 코스피보다 더 좋게 나오고 기관 포트폴리오가 코스닥을 담기 시작했다"며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더 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제약·바이오주에 대해서는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약·바이오주의 현 주가는 임상이 성공할 것이란 전제를 깔고 올랐기 때문에 버블이 껴있다"며 "실패 확률이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일부 종목은 과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티슈진,신라젠은 이익을 크게 내는 것도 아닌데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려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상당수 전문가는 코스닥 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데 따라 연내 일시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과 실적개선 기대감 등 호재가 살아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숫자로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코스닥 지수가 2007년에 840까지 올라갔는데 올해 안에 그걸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투자할만한 코스닥 업종으로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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