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장관이 29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재난지역 복구지원 대책회의에 참석, 정부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지진발생 이후 세 번째로 포항을 찾아 "이번 지진발생이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는 공직자들이 지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이번 11.15지진 피해 고통을 포항 혼자 감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죽도시장을 찾아 민생경제를 살핀데 이어 포항시청을 방문, 11.15지진피해 대처상황 회의에 참석해 포항시의 의견을 청취했다.

 

포항시는 이재민 임대주택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청하고 미분양 아파트 세제혜택 등을 통한 이재민 주거마련을 건의했다. 또 이번 지진피해로 발생한 60만 톤의 폐기물처리방안을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밀점검 과정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수주민의견이 반영되도록 추진하라"는 한편 "이주대상 가구가 원거리 임대주택이나 전세를 희망하지 않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를 대비한 주거대책 마련을 조속히 시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재난극복 페스티벌, 내진보강지원사업, 지진재난체험교육장 등의 사업이 내년 국비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문명호 의장은 과메기 전도사로 나서 준 김 장관께 감사드린다며 지진피해 성금이 포항 이재민에게 쓰이도록 국가차원의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건축물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주민설명회나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 주민을 이해시키고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확대하여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김 장관은 각종 워크숍이나 행사, 소관 교육기관 교육생 현장학습을 포항에서 개최하고 포항 농수산물 및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김 장관은 "피해주민과 공무원 사이의 믿음만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피해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격려금을 주며 복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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