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김관진 국방 내정자 철저히 검증 하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은 직후에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지만, 다시 한번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무력도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26일 손학규 대표,이인영 조배숙 김영춘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인천지역 위원장,송영길 인천시장등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의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희생된 故 김치백, 배복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민간인 부상자 병동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등 인천 중구 신흥동 인스파월드에서 임시로 숙식하고 있는 찜질방을 찾아 북한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2010.11.26(국회= 이중앙뉴스 지완구 정치부 부장)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경고하고 무력이나 핵무기로 남북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북한의 존재를 보이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연평도와 희생자 병원등을 방문하고 연평도 무력 도발 포격의 현장을 보았는데 참혹함을 보았다고 말했다. 현장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다며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주민 대표가 하는 말씀 “저희가 바라는 것은 한가지밖에 없다. 연평도 주민 전원의 이주대책을 세워달라. 여기서 피해 복구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연평도 1700명 주민 중에 군인가족을 빼고 1300여명 중 지금 연평도에 남아있는 분이 어제 오후 현재로 150여분 정도이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지켜야 하는 분들을 빼놓고 전부 인천으로 나갔다. 대책도 없이 나가서 찜질방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전쟁의 폐허를 보는 그런 분위기였다. 실제로 마지막에 민간인 두명이 사망한 현장에 갔을 때에는 시신이 찢겨 있는 그런 모습까지 봤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전쟁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한번 북한의 무력 도발 포격을 규탄하고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거듭 밝혔다. 남북 당국은 전쟁을 피하는 길을 지금부터라도 모색해야 한다. 남북간의 대화가 빨리 재개되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추가 도발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고,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할 것이다. 지금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 안타깝다. 평화가 승리라는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은 평화가치를 수호하는 마지노선,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전했다.

25일 국회에서 무력도발 규탄 결의안 채택이 예정되어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의원께서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내용의 규탄 결의안을 만들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문안중에는 우리의 뜻이 충분히 포함되지 못하고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승적인 입장에서 국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이 한뜻으로 평화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또 무력도발로 인한 피해를 줄여나가고자 하는 뜻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26일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 계획(29일)을 연기했다. 그간 여론을 살피며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적기가 아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연평도 사태로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아직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국민적 정서를 감안하고 지금은 이러한 안보와 평화에 집중할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 대표의 장외 농성에 이어 집회 무산은 4대강 이슈 실종과 민주당의 대여 전투력 저하를 시사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매몰돼 이 꼴(연평도 피격)이 됐다.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국방·민생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쟁점화에 안간힘을 썼다.

반면 한나라당은 느긋한 눈치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끌려올 수밖에 없다”며 “4대강 예산에 트집을 잡고 싶어도 여론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게 민주당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6일 예결위 통과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 발언을 성토했다. “상상할 수 없는 억지 주장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안상수 대표는 “준전시 상황에서 4대강 예산 공세를 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선제 공격을 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하여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임 김관진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국가적 안보위기에 국방장관으로써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또 도덕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고도 혹독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하여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이미 밝힌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에 잘못된 점은 비판하고 따끔한 지적도 하여 잘못을 바로잡는 견제 야당으로써의 노력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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