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윤수 기자]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금은 국내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115마리를 국내 최초로 부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채란에 이용된 산천어는 지난 ‘14년 ~ ‘15년 비무장지대(DMZ)의 오소동, 고진동, 송현천 계곡에서 채집한 치어들을 실내수조에 적응시켜 3년간 사육한 어미들이다. 

 

이들 DMZ 3개소 지역의 산천어 집단은 모두 일본 및 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가졌으며 유전적 유연관계도 다른 집단과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 갓 부화된 산천어     © 김윤수 기자


국내 산천어는 양식을 위한 일본산 발안란의 유입과 무분별한 방류로 인해 일본산과 교잡종이 발생하여 토종산천어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2014년 5월,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은 토종산천어 종 복원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갖고 DMZ에서 치어 채집을 실시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15년까지 55마리의 토종산천어 치어를 포획하였고 지금은 실내수조에 완전히 적응된 토종산천어 2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채란은 이들 중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가 성숙하여 국내최초로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1일 채란작업을 하여 1천22개의 수정란을 얻었으나 발생과정 중 많은 알이 죽어 최종적으로 115마리가 부화하였으며 앞으로 부화율 향상을 위한 어미의 영양관리 및 수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백상립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은 “이번 토종산천어의 부화성공으로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종 보존과 보급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지속적인 사업추진으로 토종산천어 치어의 대량생산을 실현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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