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완료 기업들 매출액 증가율 22.5%, 고용 증가율 40% 기록

[중앙뉴스=김윤수 기자] 대구시가 미래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이하 특구)에 입주한 의료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고 대구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첨복과 특구에 입주를 완료한 89개(첨복 44, 특구 45) 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시작한 2014년보다 평균 22.5% (첨복 10.9%, 특구 45.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고용은 입주 전보다 평균 40%(첨복 10%, 특구 4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첨복은 지난 2014년 4천177억에서 2016년 4천632억으로 455억이 증가하였고, 특구는 2천87억에서 3천40억원으로 953억원이 증가했다.

 

▲ 첨복.특구 현장     © 김윤수 기자


매출액이 첨복이 특구보다 큰 이유는 첨복의 경우 한림제약(주), 동성제약(주), ㈜루트로닉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의 연구소가 유치된 반면, 특구의 경우 그보다 몸집이 작은 지역 강소 의료기업이 주로 유치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증가율은 특구(45.6%)가 첨복(10.9%)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고, 2015년도 대비 2016년도 성장률도 29.2%를 기록하여 우리나라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 175개의 매출증가율 12.5%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향후 지역 의료 강소기업들이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매출 100억 이상 기업도 첨복은 동성제약(주), ㈜세신정밀, ㈜한림제약 등 11개 기업을 유치하였고, 특구는 ㈜옥천당, ㈜덴티스, ㈜석문전기, ㈜한국OSG 등 14개 기업을 유치했다.

 

또한, 비수도권이라는 절대 불리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도 22개에 이르는데 레이저 기기분야 국내 1위인 ㈜루트로닉, 의료용 고정밴드 제조 전문 기업인 ㈜유니메딕스,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이 대표적인 기업이며, 이 중 ㈜종로의료기, ㈜나노레이, ㈜이노벡테크놀러지, ㈜아이엠티코리아 등 7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여 완전한 대구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첨복과 특구에 입주한 기업들은 지역 일자리를 낳는 산파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 2017년 9월 기준 첨복이 245명을 고용하고 있어 입주전 222명에 비해 23명이 증가하였고, 특구의 경우 현재 1,481명을 고용하고 있어 입주전 1천8명에 비해 473명이 증가하여, 총 1천726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증가율을 볼 때도 2015년도 대비 2016년도에 23%, 2016년도 대비 2017년도 현재 32%를 기록하여 매년 두자리 수를 나타나고 있는 바 이는 2014년도 이후 소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대구전체 고용 증가율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대구시의 다양한 우수 의료기업 유치정책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대구시는 우수 의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첨복재단과 함께 ‘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사업’, ‘메디프론티어기업 육성지원사업’ 등 다양한 R&D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입지보조금·투자보조금·고용보조금 등 보조금 지원정책, 2018년부터 의료기업들에게 의료산업분야에 특화된 기업지원 정보와 입주부터 판로개척까지 전주기적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업지원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특구내 셔틀버스 운영,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 참가지원 등 다양한 지원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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