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 예금 최대폭 증가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지난달 외화예금이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수출업체들이 달러의 환전을 미뤘고 달러를 사두려는 개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04억1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1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56억7천만 달러 증가한 68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사이 22억8천만 달러 늘어나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33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수출대금이 늘고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원화로 바꿔두지 않고 예치해뒀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개인들도 달러를 많이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달러당 1,102.8원으로 10월(1,129.5원)보다 26.7원 떨어졌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기업 예금(652억 달러), 개인 예금(152억1천만 달러)은 각각 45억6천만 달러, 25억7천만 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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