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기연 기자]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일환으로 시설공사(이하 평창식수전용댐 구축사업)를 15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평창 식수전용댐은 천연재료 활용한 필댐 건설. 자료=한국환경공단.

 

이번 평창식수전용댐 구축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참가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와 관광객 등 5만여 명에게 안정적인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평창군 대관령면에 저수용량 195만 톤 규모의 식수전용댐과 시설용량 7000㎥/일 규모의 정수장으로 구성됐다. 도수관로 3.7㎞와 송수관로 14.85㎞를 설치하는 등 올림픽선수촌과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의 상수도시설을 확충했다.

 

평창식수전용댐은 수자원이 풍부한 송천 상류의 삼양목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총사업비 598억 원(국비 360억 원)을 투입해 2014년 12월에 착공, 36개월의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9일부터 담수를 시작했다.

 

 

올림픽조직위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2018년 2월 9~25일) 급수인구는 일평균 약 5만여 명으로 추산되나, 기존의 대관령정수장은 취수원이 부족하고 상수관로 및 시설이 오래되어 이번 평창식수전용댐의 건설이 추진됐다.

 

평창식수전용댐은 친환경올림픽 기조에 따라 콘크리트 등 인공재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흙, 모래, 자갈, 암석 등 천연재료를 성토하는 ‘흙댐(필댐)’ 형태로 추진돼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했다.

 

필댐(fill dam)은 토질 재료, 모래, 자갈, 암석 등을 쌓아 올려 만든 댐의 총칭해 말한다. 경제적으로 건설할 수 있고 견고한 기초 암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전체 27만㎥ 성토용 토사 중 63%에 해당하는 17만㎥를 댐 건설을 위한 수몰지역에서 채취했으며 점토 등 부족한 성토재는 인근 경작지내에서 구하여 산림훼손을 방지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수몰지역내 수목 800그루와 구실바위취,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은 댐 상류 미수몰지역에 대체조림지를 조성해 심었다.

 

신설정수장은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도록 고저차가 큰 대관령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가압방식 대신에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는 방식을 도입해 취·송수펌프 없이 원수와 정수를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에너지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쇄 추정량은 연간 296톤으로 전력 절감량은 연간 63만 6195KWh에 이를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에는 기존 대관령정수장은 폐쇄되며 새로 설치된 평창식수전용댐 정수장에서 종전 공급지역인 대관령면 중 물이 부족한 지역과 인근 진부정수장에서 식수를 공급받던 알펜시아 지역 등에 식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올림픽으로 열리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평창식수전용댐을 통해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안전한 물 공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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