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기연 기자] 월요일인 18일 이른 아침 서울지역에 많은 눈이 쏟아져 도심을 뒤덮이면서 출근길이 혼잡을 빚었다.

18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많은 눈이 내려 행인들이 조심해서 걷고 있다. 사진은 합정역 인근 주택가 모습. (사진=박기연 기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눈은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를 앞두고 다시 펑펑 내렸다. 패딩점퍼와 머플러로 중무장하고 우산까지 든 직장인들은 지각을 면하기 위해 뒤뚱거리며 발길을 재촉했다.

발걸음을 옮기다가 빙판으로 변한 길 위에서 일순간 휘청거리는 아찔한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엄마야!", "으악!" 하고 외치는 소리가 가끔 들렸다. 특히 경사진 골목길 등에선 주변 난간이나 건물을 부여잡고 천천히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계를 하는 식당 주인은 점심 식사 손님을 위해 아침 많이 싸인 눈를 치우면서 점심장사를 걱정하기도 했다.

 

밤사이 눈이 많이 쌓여 눈이 다 치워지지 않은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길 일부는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됐다. 제설작업이 이뤄진 대로도 노면이 젖어있어 정체가 빚어졌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서모씨는 서울로 출근하는 도로가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막혀 오전10시가 넘어 사무실에 도착할 것이라고 하면서 "길이 미끄럽다 보니 사람들이 서행 운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승용차로 출근하던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은 평소보다 많이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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