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은 28(일) 인천 옹진군청 사무실에서 연평도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주요내용에 대해 황천모 상근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부와 국민에게 우선 민간인 사망자 김치백, 배복철님의 명복을 빌고 민간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그리고 정든 고향을 떠나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 한다고 전했다.
첫째 민간인 사망자의 유족의 요구가 의사자로 해달라는 것이므로 정부는 신속히 의사자에 해당되는지의 여부를 결정해주고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라.

둘째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이 찜질방 등에서 전전하지 않도록 정부는 주민들의 숙소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여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 예를 들자면 미분양 아파트를 임차해서 임시로 거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즉시 검토하기 바란다.

셋째 대피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

넷째 정부는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요새화하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강의 전력을 확보하라.

다섯째 연평도에 특별예산을 편성하여 전보다 더 살기 좋게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오늘 이 자리는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을 비롯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박상은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e중앙뉴스=국회 지완구 기자]
한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8일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를 위장평화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했고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나간 친북.종북주의자들은 정신차리고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차 연평해전 이후 대청.소청도 해병대 병력이 축소되고 해안포가 철수해 북한의 기습상륙 시 백령도 해병대가 두 섬을 지원해야 하는데 수송함마저 마땅치 않다고 한다”며 “올 1월 북한의 특수부대가 기습상륙훈련을 할 때 김정일 부자가 참가했고 이후 2번 더 이런 상륙훈련이 있었다는데 서해 5도가 이렇게 소홀히 관리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사태 때 제도권 정치인들이 북의 도발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국론이 갈리는 형국을 북한이 즐기면서 또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연평도가 불바다가 된 이 상황에서도 항구적 평화협정과 즉각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친북주의자들도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위급한 상황인 만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신속한 통과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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