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들 (사진=오은서 기자)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간편 식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햄버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대학가에 인접한 편의점 점주들은 간편한 한 끼를 찾는 학생들의 손길이 잘 닿는 곳에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를 진열해 두었다. 


하지만 편의점 햄버거의 객관적인 품질정보가 미흡한 실정에서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결과로는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 치즈 1개가 들어가서 시험대상 제품 중에서 중량이 가장 높았으며 가격은 2,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고 열량도 766kcal로 가장 높았다.

 

GS25에서 판매하는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는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적었으며 나트륨과 열량도 낮은 편이었다. 중량은 3번째로 적었으나 가격은 2,300원으로 평균 가격(2,150원) 보다 다소 높았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는 패티 중량이 가장 무거웠고 내용물에 조각 햄이 들어있었으며 가격은 2,000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열량은 3번째로 높았고 나트륨과 지방 함량도 높은 편이었다.

 

▲ 햄버거 등 즉석섭취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오은서 기자)     © 중앙뉴스


CU에서 판매하는 ㈜조이푸드의 ‘빅불고기버거플러스’는 시험대상 제품 중 가격이 1,3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중량, 열량과 더불어 지방 등의 영양성분은 낮은 편에 속했지만 나트륨 함량은 6번째로 높았다.

 

조사결과 편의점 햄버거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의 50% 수준이었고 영양성분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은 제품도 상당수였다.

 

1일 영양성분기준치와 비교한 평균 함량은 나트륨 50%,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은 41%∼43%로 높은데 반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의 함량은 16∼17%로 낮은 편이었다. 

 

시험평가 결과 14개 전 제품이 안전성은 통과했지만 11개 제품에서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을 권고했다. 전체 편의점과 제조업체(7개 업체)는 이를 수용해 하여 개선 계획을 밝혀 왔다. 전체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는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

 

한편 의료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면 고혈압, 신장질환, 위장질활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평상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즉석섭취식품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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