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소비자물가 1.9% 상승…석유·농축수산물 상승세 견인

▲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각각 채소(왼쪽사진)와 수산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를 기록,2012년(2.2%)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파동,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먹거리 물가 급등에 더해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석유류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지난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농·축·수산물은 올해 조류독감(AI), 여름철 폭우·폭염 등 영향으로 2011년(0.2%) 이후 가장 큰 폭인 5.5%나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4%p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물가 상승 폭이 컸던 귤(78.2%), 달걀(43.7%), 오징어(49.9%) 등은 전체 물가를 각각 0.09%p, 0.05%p, 0.16%p나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7.7%) 등 영향으로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p 견인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올해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영향을 미쳐 1.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2.5%) 중심으로 올라 2.0% 상승, 전체 물가를 1.09%p 끌어올렸다.

 

집세는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월세 가격 모두 상승 폭이 둔화해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1.6%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2.5% 올라 2011년(4.4%) 이후 7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도 6.2%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이 15.0%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1.0% 내렸다.

 

통계청은 올해 1인 및 고령자 가구가 느끼는 소비자물가동향을 처음 내놨다.

 

올해 가구특성별 물가 등락률은 작년과 비교할 때 1인 가구는 1.7%, 고령자가구는 1.8% 상승했다. 모두 전체 가구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다.

 

하지만 2011∼2017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1.9%로 전체가구(1.8%)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6.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p 끌어내렸다. 하락 폭은 2014년 8월 18.1% 감소 후 가장 컸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1.1%, 식품 이외는 1.9% 상승했다.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1.5% 상승했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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