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경기지표나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3월 말 퇴임 전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의향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에 따라, 경기 지표나 상황이 뒷받쳐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를 많이 우려했다. 신중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가지 금융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물가는 최근과 앞으로 숫자를 주로 본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은 데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3% 언저리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망 숫자를 때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는 정부의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안정 노력에 힘입어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부채의 총량수준이 높은 데다 증가속도가 소득에 비해 여전히 빨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장과 소통 강화에 관해 "그는 통화정책 여건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모르니 시장 요구만큼 너무 분명하게 할 순 없다"며 "그렇게 하면 소통이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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