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규명 위해 이번 주까지 의료진 연이어 소환 예정

▲ 경찰은 신생아 사망사고와 관련해 의료과실에 무게중심을 두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관련 의료진들을 연이어 소환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중앙뉴스=오은서 기자]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생아 4명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3일,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와 수간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수간호사는 2차 조사로 1차 때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재차 소환한 것이며 병원 교수급 의료진은 다음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에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전공의 진료시스템과 간호사 시스템을 각각 파악할 것으로 전했다. 

 

전날 경찰은 전날 신생아 사망 당일 오전 시간대 건강상태, 진료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1명을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총 11시간 동안 조사했다. 같은 날 전공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4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주까지는 매일 의료진 2~3명씩 소환해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시스템과 감염관리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며 지난달 2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힌 대로 사망한 신생아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된 만큼 의료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 준비단계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경찰과 함께 주사제 오염경로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이대목동 병원 내부 (사진=오은서 기자)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중환자실 전공의 1명과 간호사 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전공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26일에는 간호사 1명과 간호기능원 1명을 불러 신생아 중환자실 내 임무와 역할·당직 시스템·위생관리 등 의료 운영 체계 전반을 조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수간호사와 약제사를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을 조사했다.

 

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38세)는 “중환자실이라고 하면 완전 멸균상태여야 하는데 주사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의료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중환자실 상황이 바쁘다 해도 그렇지, 일반실 보다 더 철저하게 위생관리가 될 곳이 중환자실인데 결국 기본도 안돼서 1명도 아니고 4명이 동시에 목숨을 잃는 것 아니냐. 같은 엄마 입장에서 너무 가슴 아픈 얘기”라며 “특히 중환자실 같이 환자가 절대적으로 의료진에 의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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