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등 관련기관, 집토끼 보호 여론 비등

▲ 올해 부터 공사에 돌입하는 광주 2호선 신호제어 시스템 수주를 놓고 외산 업체들과 국산 시스템의 경합이 치열하다. (사진=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신호사업자가 국내에서 개발완료한 KRTCS1 대신 외산제품으로 기울고 있다. 올해 1월 발주예정인 KRTCS1은 LS산전 등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했으며 신림경전철과 계약 했다.

 

이 시스템은 적극적인 확산을 위해 광주도시철도를 필두로 개보수를 필요로 하는 곳마다 도입하려고 하지만 상업운행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첫 고비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 성급한 일부 관계자들은 “발주처가 의도적으로 국내제품을 배제하고 외산 제품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신림경전철은 서울시에서 국산제품 채용의 필요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다른 지자체에선 아직 절감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면서 “이 틈을 외산 업체에서 파고든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시공기관인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여기에 대해 해명했다. 건설본부는 “조달청 입찰을 통해 진행하는 만큼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입찰과정에서 이의제기 등을 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주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자 국토교통부에선 시스템 확산을 위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부 공무원들은 공식적으로 함구하지만 개발부터 검증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으며 늦어도 3월안에 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 내용은 “KRTCS1이 안전 인증서를 취득하고 도시철도 차량·시설 성능시험기준을 만족했다”면서 “하지만 실용화는 또다른 과제로 여기에 맞는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느냐”고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내용의 골자는 “KRTCS1이 광역 지자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다른 노선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사용자측에서 요구하는 성능·기능 요구사항에 대한 현장검증의 추진”이다. 현장검증 지지측은 “더 많은 집토끼를 놓치지 않으려면 2020년 안에 모든 걸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추진하는 광주 2호선은 2018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하는 순환선으로 총 45km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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