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재개통

▲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3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측 입장을 발표하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중앙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잠정폐쇄 이후 가동이 중단된 남북한간 연락채널이 다시 열린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는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김 위원장의 대표단 파견 의사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 위원장은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면서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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