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갈등 관리·소송건 마무리 등 짐 많아

▲ 그 동안 공석으로 있었던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수장의 구도가 잡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수장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오영식 전 의원이 코레일 사장으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엔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과 김상균, 김영일 전 부이사장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두 곳 모두 정치인으로 앉히는 것 보다 정치인과 실무형인재 등으로 배려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코레일 사장 후보는 그 동안 낮밤으로 바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 전 의원이 확실시 된다는 소식에 일부에선 ‘노조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한편에선 ‘코레일 내부 갈등 관리를 위해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전 의원은 전대협 1기 의장으로 17대와 19대 의원을 지냈다. 그가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 배경에는 적폐청산으로 대표되는 정치적인 문제 해결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레일은 현재 KTX 여승무원 문제, 코레일 용산개발사업을 비롯해 각종 노사 대립 등 산적한 문제 해결이 과제다.

 

코레일 직원은 “현재 코레일 규모는 상당하다”면서 “언론에 비친 것 외에 코레일 내 산적한 문제는 하나도 쉬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문제는 전향적으로 기타 경영 문제는 참모들의 조언을 듣고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는 3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번 공모는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과 김상균 전 철도공단 부이사장이 리턴 매치를 갖게 되고 여기에 김영일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가세했다.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에 오른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 당시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해 SRT를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공항철도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내 그의 인맥이 약진해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김영일 현 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실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김광재 이사장 당시 기획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이사장을 대신해 노조와 갈등 관계로 치달았다. 하지만 그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진행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상균 전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은 서울지방국토청장을 역임한 뒤 부이사장으로 부임해 사업을 추진했다. 공단 내부 간부는 “세 분 모두 철도실무에 대해 정통한 분들로 어느 분이 오시건 큰 변화 없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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