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광원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오후 3시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관계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 제공) 박광원 기자

 

이자리에서 정 의장과 칼둔 행정청장은 30분여간 이어진 정 의장과 칼둔 청장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간 한-UAE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한국과 UAE 양국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군사협력 갈등설 등 임 실장의 UAE 행을 둘러싼 의혹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정 의장과 칼둔 청장의 회동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UAE와 관련한 각종 의혹 들의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공식적인 예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년 동안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해 온 것에 대해 서로 평가하고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밝혔다.

 

김 대변인은 "UAE 쪽에선 '어떤 경우에도 양국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마음이 변함없고 계속 지속해 나가길 원한다'며 국회의 협조 부탁하자 정 의장도 '양국발전을 위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칼둔 청장이 '한국기업이 UAE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양국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며 "항공과 관광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칼둔 청장의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이 UAE 방문 때 칼둔 청장을 만난 것, 이명박 정권 시절 군사 양해각서(MOU) 얘기, 지난 정부에서 맺은 MOU의 국회 동의 필요 등 UAE 관련 의혹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느냐'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또 UAE 파병 아크부대와 관련해서 정 의장이 "아크부대 주둔과 관련 국회가 계속 주둔연장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칼둔 청장의 예방은 지난해 4월 정 의장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회동은 칼둔 청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의장 예방을 요청하면서 이뤄지게 됐으며, UAE 측이 정 의장의 UAE 방문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은 지난달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이날 칼둔 청장이 예방을 마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삼엄한 경호·경비 때문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