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UAE 원전사업 불만제기 없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 장관이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중앙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원자력발전소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칼둔 청장은 이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친분과 한국의 원전 건설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 등 제3국의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칼둔 청장과 백 장관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 같은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미 UAE 원전 수주 당시 제3국 공동진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백 장관은 조찬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칼둔 청장이 사우디에 진출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저한테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 "칼둔 청장이 원전은 앞으로 60년을 운영해야 하니 앞으로 100년의 관계를 가지면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고 말했고, 사우디는 특히 본인이 많은 역할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중동 지역 태양광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등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양국이 끝까지 노력하자는 다짐도 있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일각에서 거론돼온 것처럼 UAE 원전 사업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산업부 정책간담회에 참석차 방문한 무역보험공사에서 약식 간담회를 갖고, '칼둔 청장이 UAE 원전사업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 제기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원전에 대한 것은 처음부터 불만도 없었고 오늘 칼둔 장관도 왜 그런 문제들이 제기되는지에 대해 본인도 굉장히 참 당황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칼둔 청장이 바라카 원전의 우리 건설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예산과 일정에 맞춰(on budget and on time)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칼둔 청장이 사람을 만날 때마다 한국과 원전 계약을 한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주위 많은 나라에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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