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규제 영향..코스닥 정책효과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 중앙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연일 시총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6일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업고 2002년 이후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1.08%) 오른 901.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3월 29일(종가 927.30) 이후 약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319조4천75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외국인이 이날 4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코스닥 주식 '사자'에 나섰다. 여기에 올해 들어 코스닥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던 기관이 가세해 7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97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74%)과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1.37%)가 동반 하락했으나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종목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27%)와 일반전기전자(3.25%), 기계·장비(3.00%)가 나란히 3% 이상 상승률을 보였고 화학(2.88%), 디지털컨텐츠(2.60%), 통신장비(2.59%), 음식료·담배(2.50%), 통신서비스(2.28%)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8.01포인트(0.72%) 오른 2,521.74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가상화폐 규제' 덕보나


일부에서는 코스닥이 가상화폐 규제 덕 역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가 4% 이상 급등하며 1년 반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증폭된 결과이지만 시장에서는 때마침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장이 날아오르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가상화폐만 아니었다면 코스닥 시장이 더 올랐을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하면서 신규 거래가 중단된 사이 코스닥은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와 코스닥의 자금 성격을 동일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화폐의 경우 젊은 층이 몰려 있고 코스닥에 참여해 온 중장년층의 경우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거의 없어 코스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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