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손학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야4당 대표,당직자,보좌진등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4대강 예산 저지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원이 북한의 도발 계획을 인지하고도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다"며, "국정원장을 비롯한 안보라인 전원을 해임하고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정부가 도발 계획을 인지하고도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제부터 우리는 평화, 민생, 민주의 길에 다시 나섰다. 연평도 포격사태를 계기로 안보와 평화는 하나라는 햇볕정책의 기본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튼튼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우리는 전쟁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갈것이다.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다음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확대간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나사 풀린 안보태세에 기가 막힐 뿐이다. 국정원이 이미 지난 8월 북한의 공격계획을 인지하고도 설마 하는 안이한 태도로 전혀 대처하지 못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임을 밝힌 정부가 북한의 도발계획을 인지하고도 전혀 대비책를 세우지 않은 것, 이해가 안 간다. 그게 말이 되나. 전혀 전문성도 없이 국정원을 오직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임명한 원세훈 국정원장, 안보대비태세를 망친 원세훈 원장을 비롯한 안보라인을 전부 해임하고 교체해야 마땅하다. 

안보정국을 틈타서 4대강 예산 강행처리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미FTA를 졸속처리하려는 시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우리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한 무더기 기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천신일씨가 어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명숙 총리에 대한 재판이 월요일 개최된다. 이명박 정부에 분명히 경고한다. 결코 안보정국을 틈타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 민생을 짓밟는 일, 국익을 좀먹는 일, 그리고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일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는 점 분명히 말한다. 우리는 분명 4대강 예산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리 몸을 바칠 것이다. 12월 5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국민의 뜻을 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오늘 오전 11시 40분 경 충남 공주의 금남보 건설현장 하류에 위치한 불티교 인근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4대강 사업 공사 현장에서 기름 유출 등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다른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는 인명피해가 초래된 점 등을 들며 4대강 사업 공사 과정 뿐만 아니라 이후에 나타날 문제점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사업 예산 삭감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고, 4대강 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이동해 오후 1시 경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방문했다.  

한만희청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세종시 건설은 단순히 행정도시 한 곳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중부에 명품도시를 건설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충청지역 방문 일정에는 이인영 최고위원(민주당 4대강저지특위 위원장), 이미경 의원, 양승조 비서실장,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 충남지역 지역위원장, 충청남도 구본충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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