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색증산뉴타운의 전세난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소형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용적률 상향 조정을 통해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 내 증산5구역에 2016년까지 소형주택 174세대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8일(수)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 내 증산5구역의 기준용적률을 190%에서 210%로 상향, 상한용적률도 235%에서 263.7%로 높아지는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해 9일(목) 고시한다.

이는 전세난 해소 및 소형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올해 3월 11일부터 시행 중인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택재개발사업의 기준용적률 상향계획’ 적용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재정비촉진계획은 기존 증산3존치정비구역을 증산5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하며, 용적률 상향까지 한꺼번에 추진한 것으로 사업추진일정 단축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존치정비구역을 촉진구역으로 지정한 후 별도로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기준용적률 상향계획’을 적용하게 되면 그 기간이 1년 정도 소요돼 사업추진이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이로써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기준용적률이 상향된 증산5구역은 2016년까지 기존 1,561세대에서 143세대 증가한 총 1,704세대가 공급되게 됐다.

이중 전용면적 60㎡이상~85㎡이하는 31세대 감소하고, 60㎡이하 소형주택은 174세대 증가했다.

아울러 총 세대수의 17%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기존 270세대에서 22세대 추가된 29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기준용적률 상향조정으로 늘어나는 연면적은 모두 60㎡이하 소형주택으로 건립되며, 세대 추가 건립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같은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 내 조합설립인가 된 수색4, 6, 7, 8, 9구역, 증산2구역과 촉진구역으로 변경 예정인 수색1, 증산2존치정비구역도 빠른 시일 내에 기준용적률 상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내에 소형주택이 추가 공급돼 시민들의 주거안정과 원주민 재정착률이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준용적률 상향에 따라 143세대가 증가함에도 불구, 증산5구역은 기존의 자연친화형 단지 조성계획 및 건축계획의 기본 틀에는 큰 변화가 없다.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는 은평구 수색동 160번지 일대 877,400㎡로 ‘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상암DMC, 월드컵경기장, 가재울뉴타운에 근접한 곳으로 봉산자연공원과 접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양호하고, 증산로, 수색로와 접해있고,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새절역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건축물 유형 및 경관요소를 다양하게 도입해 볼거리가 있는 가로를 조성, 단지 내부의 보행통로를 통해 북측 어린이공원과 남측 녹지, 봉산자연공원으로 연결되는 순환동선계획을 통해 자연친화적 아파트 단지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단지의 동측 증산로변으로는 25~30층의 탑상형 아파트가, 생활가로변으로는 7~12층의 중저층 연도형 아파트가 배치된다. 단지내부에는 19~25층의 판상형과 탑상형 아파트가 어우러지고 연서중학교변으로는 14~18층의 판상형 아파트가 세로로 배치돼 남측의 통경축을 열어주는 등 주변지역과 어우러지는 배치와 높이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만드는 수려한 경관을 갖춘 특색 있는 단지로 조성된다.

연도형은 길을 따라서 줄지어있는 아파트를 말하며 주로 보행로를 보면서 도로변에 면하게 저층형으로 짓는 것이 특징이다. 탑상형은 단변과 장변 비율이 1대4미만인 고층 타워 형태 아파트를 말한다.

특히, 보행자 위주 생활커뮤니티 진입광장 주변으로 연도형 저층부에 개방형 주민복지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기존 구역 내 낙후된 연서중학교는 증산5재정비촉진구역에 편입시켜 이전 신축함으로써 노후한 교사동 신축, 다목적체육관 신설, 잔디운동장 등을 통해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단지 내 아이들, 임산부, 노인 등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무장애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개념을 단지계획에 적용했다.

개별단지를 하나로 묶어주는 보행네트워크를 구축, 보도와 횡단보도의 턱을 없애고 같은 높이로 시공해 보행자가 우선시 되는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수색·증산뉴타운은 대중교통이 편리한데다 봉산자연공원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주택단지로 소형주택이 추가공급되어 사업성이 개선되고 재정착율이 높은 쾌적한 뉴타운으로 조성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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