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내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사업부문 6개사 통합법인인 CJ E&M(가칭) 은 7일 “2015년 글로벌 매출 9,300억원을 포함, 매출 3조, 영업이익 4,3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넘버원 종합 콘텐츠社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이날 상암동 E&M센터에서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오미디어홀딩스 등 통합 대상 6개 계열사의 공동 IR행사를 갖고 향후 사업 비전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CJ미디어 이관훈 대표는 “이번 통합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의 ‘One Source Multi-Use’ 전략이 가능해져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매년 20%이상의 성장률로 2015년에 아시아 넘버원(NO.1) 콘텐츠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합 브랜드를 통한 대외인지도 상승과 해외 E&M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진출이 본격화돼 올해 924억원 정도 예상되는 글로벌 매출의 경우 2015년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9,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CJ E&M은 “올해 6개 계열사들의 총 매출 추정치가 1조 760억원, 글로벌 매출은 924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 후 CJ E&M의 연평균 성장률은 매년 22%가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올해 816억원에서 2011년 1,5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뒤 매년 29%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J는 이날 밝힌 각 사업부문별 전략 및 시너지 효과에 따르면 방송사업부문에서는 향후 5년간 총 2,100억원의 누적 광고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판권 구매 비용도 5년간 1,872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킬러 콘텐츠 생산을 위한 투자여력도 늘어나게 된다.

게임사업부문에서는 무엇보다 E&M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 <아바타>처럼 영화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등 콘텐츠 캐릭터 저작권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화사업부문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3D 영화 및 3D 애니메이션 같은 고부가가치 콘텐츠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음악사업부문에서는 현재 CJ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에서 각각 운영하고있는 공연사업(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을 통합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공연도 확대하기로 했다.

CJ는 특히 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4개 SO(동구케이블방송, 한국케이블TV영동방송, 한국케이블TV전남동부방송, 수성케이블방송)와 송출대행 및 디지털 전환업체인 디지틀온미디어를 매각하는 등의 재무구조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오미디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 지분 55.2% 가운데 15% 정도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관훈 대표는 “타임워너 같은 해외 대형 미디어 기업처럼 CJ E&M을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대형 법인으로서 향후 콘텐츠 산업에 뜻을 둔 우수 인재들을 보다 많이 채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되는 CJ E&M은 오는 12월 30일 해당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2011년 1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기간을 갖게 된다. 예상되는 합병 기일은 3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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