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전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월) 오후 경남 거제시 거제휴게소에서 개최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개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영삼 前대통령 내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1천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개통식에 참석해 거가대교에서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열악한 공사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최초의 해저침매터널, 3주탑 사장교 등 첨단토목 기술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를 건설한 공사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사 수훈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개통식 행사 직후 연결도로를 시범주행하고 거가대교 위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개통으로 부산-거제간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80분 단축, 기존 2시간10분 → 50분)되고, 대전~통영/경부/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U자형으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유류비 1,600억 원 등 약 4,00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동남권 산업벨트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여 남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13일 개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일반차량 통행은 1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14일 오전 6시부터 공식 개통하는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 왕복 4차로로 2조2천3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 개통식 축사 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부산시민과 경남도민, 거제시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 개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그동안 높은 파도, 거센 비바람과 싸우며
한국건설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대우건설을 위시한 건설관계자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방금 훈·포장을 받은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한
거제시장, 지방자치단체장 여러분의 협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거대한 사업을 처음 구상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서도 이 자리에 함께 와 계십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서
장장 8.2km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습니다.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하여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심해터널이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기술은
한국 건설 기술사의 또 다른 성취로,
이제 이 기술이 해외로 죽죽 뻗어나가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이제 이 도로는 부산과 거제, 통영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지나서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입니다.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또한 매우 클 것입니다.

또한 서(西)부산권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입니다.

부산에서 거제까지 조금 전 설명을 들으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고 합니다.
또한 물류비용도 연간 4천억 원 정도가 절감된다고 합니다.
양 지역의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산 역시 오늘 준공된 이 도로와 창원 KTX의 개통으로
부산광역경제권의 중추도시로 한층 발전할 것입니다.
부산의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늘 이 역사는, 부산-거제 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일찍이 남해안 선벨트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활발히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꼽히는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에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 산업의 중심이 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또한 정책적 관심을 갖고
남해안 시대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0년을 돌아보면 영과 욕이 함께 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가 인내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큰 성취도 이루어,
보람 있는 한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은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격이 높아지면서 국가브랜드가 향상되고,
우리 상품에 대한 신뢰와 가치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해외에 나가면
우리 국력이 얼마나 신장되었는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성공이기에,
회의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6%의 성장을 이루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태리, 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제 7위의 수출대국이 되었으며,
내년에는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 FTA의 타결로 우리는
세계 45개국과 FTA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국토는 작지만, 이제 경제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GDP의 82%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의 살길이 무역에 있기 때문에
G20정상회의에서도 우리는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올 해는 또한 동계올림픽과 남녀 월드컵,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향해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세계 1등을 향해서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기상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과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거제시민 여러분,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진 광활한 바다 위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세대 안에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 냅시다.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앞장서서
남해안 시대의 힘찬 미래를 열어갑시다.

오늘 역사적인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의 개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12월 13일
대통령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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