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급랭 정국', 손학규,".강기정 병문안"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어온 철야농성을 이날 낮 마무리하고 오후 인천 주안역 남부광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를 갖는다.

▲  13일 손학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한명숙 전총리,지역위원장,시민사회단체,당직자등 서울광장 천막농성 마지막 날 ‘날치기 예산 무효 국민서명운동 및 촛불문화제’를 열고 '이명박독재 심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민주당이 14일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새해 예산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전국 순회 투쟁에 돌입하면서 연말 포스트 예산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에 대한 철회결의안을 내기로 하는 등 대여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예산을 다시 짜서 국회에 보내야 한다며” 목소리 높였다.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실을 왜곡한 정치공세"라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태세여서 연말 여야 대립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를 통해 예산안 강행처리 파문 진화에 나섰으나 내부에서 "여론에 대한 지도부의 인식이 안이하다"는 위기감도 가시지 않아 예산파동의 확산 여부 등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집회를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4대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규탄대회를 갖는 등 장외투쟁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손 대표는 13일 한양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강기정 의원을 병문안했다.

이날 병문안은 손학규 대표, 김영춘 최고위원, 원혜영 의원, 김영록 의원, 양승조 비서실장, 이춘석 대변인이 함께했다.

손 대표는 “얼굴이 많이 부었다. 이는 어떤가.”라며 걱정을 비쳤고, 강기정 의원은 “이는 내일모레까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아직도 먹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김성회 의원이 전략을 아는 모양이다. 강기정 의원을 타격을 가해 우리당의 작전이 영향을 받았다.”라며, “강기정 의원의 희생으로 예산안 날치기의 성격이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의 폭력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격려했다.

강기정 의원은 “병원에 있으면서 언론보도를 보니까, 이명박 정권의 예산 날치기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높은 것이 확인되고 있다. 손 대표께서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다. 빨리 몸을 털고 병원을 나서면 싸우겠다.”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반감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있다. 광화문, 종로, 을지로를 행진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적극적이다. 지난 토요일에도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서명을 받았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다. 내일부터 시도단위로 행사를 진행한다.”라며 최근 상황과 분위기를 설명했다.

강기정 의원은 “3년 동안 참아왔는데 이번에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전남· 광주 지역에서 예산과 인사의 편중에 대한 불만이 크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몸을 추스르고 나가 싸우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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