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2월 21일 태안군 어업인회관에서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최종보고회를 개최하였다.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은 2007년 12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로 빚어진 서해안 어장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복원하기 위하여 2008년도부터 추진해왔다.

보고회는 농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태안군 및 어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장환경, 수산자원의 변동, 갯벌 서식생물상, 주요 패류의 양식어장 복원시험 등에 관한 결과를 보고하고 이와 관련한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어장환경 조사결과, 해수 유분 농도는 2010년(0.07∼0.08μg/L, 평균 0.07μg/L)에 2008년(0.14∼0.29μg/L, 평균 0.18μg/L)의 38%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공극수 유분 함량이 0.25μg/L의 농도로 아직 유류 사고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패류 양식장의 복원 시험 결과, 굴의 경우 새롭게 채묘되거나 이식된 굴의 성장과 생식소 성숙 등 생리 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채묘율이 패각당 5∼20개체에 불과하여 굴 자원의 지속적 순환과 양식어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건강한 모패를 이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바지락은 유류 사고 후 2008년 폐사율이 22.4%에서 2009년 8.6%로 2008년의 38%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폐사율의 주 원인이 기상 변동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태안지역 바지락 양식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지반 정지 작업 및 경운, 객토 등 어장 환경 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되었다.

자원량 변동 조사는 2002~2010년 통계청과 수협 자료를 바탕으로 충남지역의 어획량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어류 및 갑각류 어획량은 2002~2006년에 비하여 2008~2010년 동안 증가하였으나, 연안 가까이 저층에 주로 서식하는 조피볼락, 노래미류, 가자미류, 주꾸미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남 태안군 신진항 및 모항 수협에 위판하고 있는 5톤 미만의 연안복합어선과 연안통발어선의 어획량도 평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자체와 어업인들은 태안지역 양식장 및 관련 산업의 회복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여 주기를 희망하였으며, 이외 개발된 양식 방법과 어장 개선 방법에 대한 지도·보급, 확대를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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