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부대를 위문 방문, 손대표."군대 간 것 자부심 느낀다"
 
 
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육군 최전방 부대를 찾아 군의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장외투쟁 중에 이뤄진 군부대 방문은 연말연시를 맞아 ‘군심(軍心)’를 챙기는 동시에 안보정국에서 민주당이 북한에 대해 대화만 강조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보인다.



이날 방문에는 특히 육군 병장 출신인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현역 제대자들이 동행해 여권 지도부와 차별화를 꾀했다. 정동영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는 육군 병장, 신학용 의원은 해병대 중위로 제대했다.

손 대표는 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육군 5사단의 열쇠전망대에서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은 뒤 ‘강한 군대’를 역설했다.



손 대표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적의 도발 있을 때 즉각 대응하고 우리 국방태세가 완비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평화가 안보의 가장 중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전망대 인근 과학화경계 현장을 시찰한 뒤 부대 막사 내무반에 들러 과거 힘들었던 군생활을 소재로 장병들과 환담했다.

손 대표는 “이렇게 (시설이) 좋으면 ‘대가리 박아’를 못 시키지 않느냐. 군인정신은 ‘대가리 박아’와 ‘선착순’에서 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어 6군단 6포병여단을 방문, 장병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여권 고위층을 겨냥, 복무 시절 경험과 감회를 소개하는 데 대부분의 발언을 할애했다.

그는 “내가 군대생활, 전방생활을 안했다면 지금 손학규의 인간성이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군대 가고 안가고의 차이는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내 젊음을 바쳤다’는, 돈과 물질로 보상받을 수 없는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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