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인사고과, 연초에 세운 성과 달성 압박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많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예년에 비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예년보다 올 연말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올 연말은 예년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69%가 ‘예’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상황’(56.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금전적인 어려움’(50.5%), ‘과도한 업무량’(30.9%), ‘자기계발 경쟁에 따른 압박감’(26.1%), ‘연봉협상에 대한 부담감’(19.6%), ‘회사 실적의 악화’(19.3%) 등이 있었다.

이런 연말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 등의 신체적 증상을 겪는다는 응답자는 61.7%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0%로 남성(56%)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주로 겪는 증상은 ‘만성피로’(56.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통, 어지럼증’(53.4%), ‘소화기 장애(소화불량, 장트러블 등)’(50.2%), ‘어깨 결림(오십견)’(34%), ‘무기력증’(34%), ‘안구건조증 등 눈의 피로’(32.4%),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정신계 질환’(32.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연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복수응답) 42.6%가 ‘친구 등 지인들과 연말 모임을 갖는다’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잠을 잔다’(40.8%), ‘술을 마신다’(25.2%), ‘운동 등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25.2%), ‘연극,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23.3%)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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