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는 지난해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이 5조 8,479억원(5만8,190가구)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공급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전년도 공급액(5조9,430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공급액이다.

HF공사는 지난해 6월 서민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하한 ‘u-보금자리론’의 출시와 장기·고정금리 대출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상품별 판매비중은 가입 시점부터 대출만기까지 안정적인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이 53.7%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기간 중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의 전환이 가능한 ‘설계형’이 43.9%,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 최대 1% 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혜택을 주는 ‘우대형’이 2.4%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대출신청 경로별로는 u-보금자리론(고정금리 5.0%, 변동금리 3.8%)의 간편한 신청방법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전체 보금자리론 공급의 절반에 가까운 2조 8,479억원을 공급하여 장기·고정금리 대출의 확대와 주택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 하였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장기·고정금리로 10∼30년간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보금자리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보금자리론 공급을 확대해 이자 상환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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