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협동회 채권단(이하 채권단)은 이달 1월 28일로 예정된 쌍용자동차 변경회생 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자인 채권단의 입장을 진술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서, 600여개사로 구성된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11일(화) 오후 2시 경기도 안성시 소재 쌍용자동차 인재개발원에서 채권단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총회에서 지난 12월 23일 쌍용자동차가 제출한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해 쌍용자동차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총회의 핵심 안건인 쌍용자동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동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의견을 법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는 상거래 채권자인 협력업체들에 있어 변경회생계획안이 협력업체의 기대에 미흡하고 추가적인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협력업체의 권익보호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는 금번 M&A에 따른 변경회생계획안의 인가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쌍용자동차가 성공적인 M&A를 통해 신차개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금번 관계인집회 가결 요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해외 CB 등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인가 당시와 같은 부결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가운데 변경회생계획안 동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쌍용자동차가 내부 경영체질 개선과 새로운 선진 노사문화의 전기를 마련하며 지난해 총 8만 1천 여 대를 판매해 연간 회생 목표치(6만8562대)를 19% 초과 달성하고, 2011년에는 KORANDO C의 국내 판매를 통해 12만 3천여 대의 판매 목표를 수립한 것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가 판매의 원동력이며 협력업체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M&A의 성공적 조기 완료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것이 회생계획안 동의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총회에는 쌍용자동차를 대표하여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여 변경회생계획안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희생에 대해 “글로벌 SUV 명가로 재도약해 협력업체에 보답하겠다는 전임직원의 각오”를 천명하고 하나된 공동체의 인식 아래 동반성장의 협력관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여 대중소기업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쌍용자동차 협동회 채권단 오유인 대표는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로 인해 실질적 최대 피해자인 상거래 채권단으로서도 이번 관계인집회가 부결될 경우 예상되는 파장을 고심한 끝에 동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이해당사자도 쌍용자동차가 회생하여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며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 및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염려에 감사를 드리며,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우리 협력업체도 공급 및 품질경쟁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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