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3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으나 안 대표가 즉각 부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둘째 아들이 지난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로스쿨이 지난해 12월10일 신입생 150명을 뽑았는데 보결로 2명이 추가합격했다"면서 "그런데 추가 합격생의 보결 순번이 1, 2번이 아닌 1.7번이라고 한다. 그 7번이 바로 안 대표의 차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추가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트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내가 제보를 받았으나 조사할 방법이 없고, 서울대에서도 합격자 일체를 말할 수 없다고 하니 우리당의 관계 상임위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상수 대표는 2007년 로스쿨법이 3당 야합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이라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며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데 안상수 대표가 너무 잘 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그런 일이 없다. 내가 알기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고 대표 비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안상수 대표는 차남의 부정입학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 내가 알기론 정식 절차를 거쳐 학교로부터 통보를 받고 들어갔다"고 부인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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