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대사 "선원들 평정심 찾은 모습" 

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여명' 작전에 의해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이기용 1등 항해사(46)는 31일(현지시각)해적에 풀려난 데 대해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현 주오만 한국대사는 이날 낮 삼호주얼리호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항 부두에 접안한 뒤 삼호해운 관계자 및 대체 선원들과 함께 삼호주얼리호에 올라 이 항해사를 만난 뒤 이같이 전했다.

최 대사는 한국 정부를 대신해서 그동안 고생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에 이 항해사가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 항해사는 또 선원들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며 최영함의 군의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와 함께 승선한 정부 관계자는 최 대사와 이 항해사의 면담은 식당에서 있었고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어서 한국인들을 포함해 선원들이 여럿 식당을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항해사는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 이외 `하나님 덕분에 살아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출된 지 10일 가량 지난 때문인지 이 항해사를 비롯해 선원들이 지금은평정심을 찾은 모습 같았다"면서 "나이가 젊은 한국인 선원 1명은 활짝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삼호주얼리호에 있는 한국인 선원 7명은 배에서 건강검진과 대체선원들과 업무인계인수를 마친 뒤 하선해 이날 하루 무스카트에 머문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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