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환기와 해방감을 주는 ‘썬루프’는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하는 일등공신이다. 고속주행 중에 창문을 열면 소음과 함께 매연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썬루프의 장점 때문에 추가 가격에도 불구하고 단골 옵션으로 장착되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썬루프가 선호 1순위 옵션이 되어가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썬루프 옵션이 점차 필수화 되어가고,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썬루프가 없는 차량은 동급이라도 되팔 때 감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썬루프가 장착된 인기모델은 가장 먼저 거래될 정도로 인기다. 사제 썬루프도 특별히 손 볼 일이나 누수 등의 흔적이 없다면 가치를 인정받는 편이지만 순정 썬루프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긴다”고 설명했다.

신차 구입 시 썬루프 추가비용은 종류에 따라 50~ 120만원 가량이 든다. 이 가치가 중고차시장에서 그대로 유지되지 않지만 썬루프가 없는 현대 YF쏘나타가 평균적으로 2,00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썬루프를 장착한 쏘나타는 평균 2,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로 판매되면서 가치가 떨어지는 다른 편의사양과 달리 파노라마 선루프의 가격인 115만원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썬루프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튜닝도 인기다. 하지만 썬루프는 장착 후에 다시 떼거나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또한 최신형일수록 날렵함을 강조하면서 지붕이 다소 둥글게 디자인 되고 있는데, 이 경우 차체와 썬루프가 잘 맞지 않아 풍절음이 심해지고 심하면 비까지 새는 경우가 허다하다. 썬루프를 교체하거나 떼버릴 수 없으므로 나중에 차를 되팔때도 감가 요인이 커진다. 사제일 경우 차체에 꼭 맞게 설계된 썬루프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썬루프 옵션은 자동차 오너에겐 쾌적한 실내환경으로 만족감을, 중고차로 자동차를 파는 사람에겐 높은 잔존가치로 수익성을, 중고차를 사는 사람에게는 신차 옵션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옵션 효과를 선사한다. 월등한 인기와 성능 그리고 만족감을 자랑하는 ‘썬루프 옵션카’야 말로 자동차 업계의 엄친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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