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24일 한나라당 '단독국회'를 규탄하고 현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이 참여하는 '야4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농성은 한나라당 일당 국회로 전락해 버린 단독국회 개원에 맞선 불가피한 행동"이라며 "진보신당은 이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조 원내대표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더해 국회에서도 한나라당의 일방적 국회운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모습은 대통령이 국회에 파견한 거수기이자, '묻지마 국회'를 만들겠다는 밀어붙이기 행태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단독국회 개원의 명분으로 비정규직법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내용은 비정규직법 적용을 유예해 비정규직을 계속 확대, 구조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방적 개원도 모자라 이런 악법을 만들기 위해 야당도 동참하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질타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이런 행태에 맞서 야당의 힘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어제(23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원내대표에 현재 상황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야4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야4당의 공조를 통해 더욱 힘을 모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원내외를 넘나드는 공동의 행동이 없다면 일방통행식 MB독재가 국회에서까지 일당독재로 확장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야4당 공동행동이 가시화되도록 추진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재적 국정운영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야3당의 협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