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금미305호가 납치된 지 4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한나라당은 10일 금미호 선원들의 석방과 관련 ‘원칙의 승리’임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우리 선원들이 무사하게 풀려나 다행”이고 “선원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누구보다 마음 조리며 걱정이 많았을 가족들이 설 이후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미호의 석방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우리 정부가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성공적인 구출작전을 통해 테러범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또 “원칙을 지키기는 어렵지만 원칙을 만들어 가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중요한 사례를 만든 정부의 결단과 조치를 다시 한 번 지지”하며 “민과 군, 그리고 정부는 어떤 것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보다 철저한 대비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해적 소탕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와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모두 걱정했던 금미호가 4개월 만에 석방돼서 지금 이 순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타국의 선원들이 무사히 풀려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가족들에게도 기쁨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차영 대변인은 “그동안 지옥 같은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었을 금미호 선원들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정부는 금미호 선원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미호 석방과 관련해 이런 저런 뒷말이 있지만 잘 처리되기 바라며, 그동안 외교통상부의 공무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라며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한국인 선원 2인을 비롯해 중국인 케냐 선원 모두 무사히 풀려나게 되어 너무나 다행스럽다.”라며 “이번에 금미호 선원들이 군사작전 없이 석방된 점은 시사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군사작전 때문에 금미호가 대가없이 풀려났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은, 금미305호 몸값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대응만을 유일무이한 선원구출 방법으로 몰아가려는 과도한 여론몰이”라며 “피랍사건 해결의 유일무이한 원칙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장에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금미305호는 유럽연합 함대 함정의 호위 하에 케냐 몸바사 항으로 계속 이동 중”이며 “유류적재 후 항행 속도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 속도를 계속 유지할 경우 2.14(월)경 케냐 몸바사 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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